결국 다시 지옥이라는 결론이다.
내 수험생활 4년의 이유는.
지름길을. 쉬운길을. 편한길을 찾는 것에 전부 쏟아부었다.
그리고 그 결론은.
"지름길은 존재하지 않는다"였다.
결국 난 지옥을 택할 수밖에 없었고.
이겨냈다.
지금 또 다시 그 생각의 굴레에 갇혔다가 나왔다.
지름길을 찾으려는 방법은 매번 실패했고,
쉬운길을 찾으려는. 그리고 그 쉬운길조차 힘들다고 못해내는
그런 나를 나조차도 사랑해주기가 어려웠다.
반면 어떻게든 살아가려 지옥을 버텨내려 고통을 이겨내려 노력하는 내 모습은 사랑해주지 않을 수가 없다.
답은 지옥이다.
그저 이악물고 버티면서 사는거다.
힘이 들면 글을 쓰고.
잠을 잔다.
그리고 다시 달린다.
다시 편한길을 찾게될 때 나는 똑같은 뫼비우스의 띠를 돌게될 것이다.
하지만 이 글을 기억하고 다시는 그 굴레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.